경기침체? 부동산 도시개발사업 뜬다

뉴스폴 관리자 기자 |

 

도시개발사업이 분양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신도시 수준의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 규제는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이 인기의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도시개발사업은 주로 교통 인프라 등 기반시설이 이미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한 곳을 개발하기 마련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공원, 상업시설, 단독주택, 학교 등이 체계적으로 개발된다.

또 대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이른바 브랜드 단지가 공급되는 것이다. 이에 도시개발사업 지역은 수요자들에게 신도시 수준의 주거환경이 갖춰진 곳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신도시와 비교하면 규제는 약하다. 청약, 분양권 전매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수요자들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장점들 때문에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기 의정부 ‘더샵리듬시티(평균 12.06 대 1)’, 용인 모현지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평균 14.2 대 1)’, 구미 원호지구 ‘원호자이더포레(평균 43.79 대 1)’ 등이 모두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들이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지방에서 미분양이 속출한 올해도 충북 청주시 개신2지구에 분양한 ‘청주 동일하이빌 파크레인’은 1순위 최고 5.96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평택지제세교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분양가에 견줘 수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17층)는 지난 3월 7억3000만 원에 팔렸다. 이는 분양가(4억2000만 원대)보다 3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또 용인 동천2지구 ‘동천자이’도 지난 3월 전용 84㎡(10층)가 9억1800만 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400만 원대)보다 4억 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된 지역은 우수한 인프라가 갖춰진 브랜드 아파트 주거타운을 형성하면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며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진다는 점에서 도시개발사업의 분양단지 관심은 더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도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주요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이 이어진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연내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 지역에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의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2549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GS건설은 강원 원주 단구지구에 총 970가구 규모 ‘원주자이 센트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남 김해 신문1지구에서 총 1146가구 규모 ‘더샵 신문그리니티’를 선보인다.

제일건설㈜은 평택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 2블록에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블록’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총 1152가구 대규모 단지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84㎡와 103㎡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바로 옆에 위치해 반도체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SRT와 1호선이 지나가는 지제역이 인접해 있어 광역교통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 모종2지구에 ‘힐스테이트 모종 블랑루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09㎡ 총 10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