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폴 김종익 기자 | LG 트윈스의 주장 오지환(33)이 이끄는 팀이 '2023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이기면서 29년 만에 KS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환은 시리즈 동안 맹타를 휘둘러 KS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었고, 팀 역사상 세 번째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롤렉스 시계가 공개되었는데, 이 시계는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7년 해외 출장 중 80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롤렉스 시계는 20년 넘게 LG 구단 대표이사 금고에 잠들어 있었는데, 오지환의 리더십 아래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시계는 주인을 찾게 되었다.
오지환은 KS 5경기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MVP에 선정되었는데, 특히 2~4차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여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이로써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번 KS 우승으로 LG는 FA 신분이 아닌 선수와 첫 다년 계약을 통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오지환은 "롤렉스 시계를 받고 싶다"고 전해져 이를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롤렉스 시계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 조금 더 요즘 시대에 맞는 시계를 받고 싶다"고 말하며 자신의 소망을 나타냈다.
팀은 최근 가을야구에서 위축된 모습을 보여왔지만, 올해에는 오랜 휴식 덕분에 정규시즌 1위 팀에 걸맞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지환은 "올해 적극적인 모습이 많았다. 여러 시도를 많이 해보면서 선수들이 도전적으로 바뀌었다. 어린 선수들도, 베테랑 선수들도 도전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성공의 비결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