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싸이 '의료법 위반 혐의' 소환 예정

당연히 출석 조사

 

뉴스폴 김종익 기자 |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의약품 ‘대리 처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싸이가 수사기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싸이에 대해 현재까지 출석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으나, 소환 조사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며, 처방전 발급 과정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싸이가 직접 진료를 받지 않고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대해 싸이는 해당 약품을 매니저가 대신 수령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리 처방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불안장애 치료제 ‘자낙스’와 불면증 치료제 ‘스틸녹스’를 대면 진료 없이 처방받고 매니저를 통해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약품은 의존성과 중독성이 높아 대면 진찰을 통한 처방이 원칙이다.

 

싸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200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2007년에는 병역 특례 복무 중 근무지 이탈 사실이 드러나 병무청의 재입영 조치를 받아 현역으로 재복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