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만에 암치료 가능" 중입자 치료 첫 성공

5000만원 비용, 건강보험혜택은 받지못해

 

뉴스폴 김종익 기자 | 연세의료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중입자 치료로 인한 환자의 치료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환자는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은 64세 최씨로, 고위험(4등급)으로 분류되는 암이었다. 그의 PSA 수치는 정상 수치보다 높았고,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 후 12차례의 치료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PSA 수치는 거의 감소하지 않는 수준인 0.01ng/mL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MRI 검사에서도 전립선암 조직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주변 장기에는 손상이 없었고, 최씨와 같은 중입자 치료를 받은 다른 환자 역시 암 조직이 사라졌으며 정상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 입자를 빛 속도의 70%까지 가속하여 암 조직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치료법으로,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에게는 비용이 5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이 치료법은 양성자 치료와 유사하지만 입자의 무게로 인해 세밀한 조절이 어려운 단점이 있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도입이 느려왔다. 최근에는 특수 물질을 사용하여 주변 장기를 보호하는 방법도 적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중입자 치료가 폭넓게 활용되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암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이 낮아지는데, 고위험군의 중입자 치료 5년 무재발률은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세암병원 중입자 치료센터장인 이익재 박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입자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치료 결과가 매우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환자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